미 독립기념일에 폭죽 쏘는 이유는?
- dhlee2123
- Ju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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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대형 폭죽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왜 미국은 독립기념일마다 이렇게 불꽃을 터뜨릴까요?
이두현 기자가, 그 시작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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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짙은 연기 구름이 하늘 높이 솟구치고,
폭죽들이 불길 속에서 잇따라 터져나옵니다.
독립기념일을 며칠 앞두고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한 폭죽 공장 사고.
7명이 실종되고,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의 배경엔
해마다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이 있습니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폭죽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콜린 본호프트 I 미네소타 주민
“우린 큰 폭죽은 뒷마당에서, 작은 건 앞마당에서 터뜨려요. 저는 불을 정말 좋아해요. 조심만 하면 정말 재미있어요."
이처럼 불꽃놀이는 독립기념일의 상징이 됐지만,
그 시작은
미국 건국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76년 7월 3일,
미국의 건국을 이끈 존 애덤스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는
독립을 퍼레이드와 스포츠 경기,
총성, 종소리, 횃불,
그리고 불꽃놀이로 영원히 기념하게 될 겁니다.”
그의 말처럼 불꽃놀이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건국의 순간을 기억하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되새기는
미국만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앤더스 넬슨 I 폭죽가게 운영자
“우린 단순히 폭죽을 파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전통을 함께 나누는 거죠.”
건국의 불꽃에서 시작된 전통은
2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는
이 축제가 늘 안전한 것만은 아님을 경고합니다.
최근엔 드론 쇼로 대체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는 가운데,
기억과 자부심을 담은 불꽃이 앞으로도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LA에서 SBS 이두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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