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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다 전우야"..6.25 참전용사 70년 만에 상봉



<리포트>


한 어르신이

긴장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기 시작합니다.


두 어르신이

서루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리 브루예트와

해리 호프가 한국전 이후

첫 상봉하는 현장입니다.



브루예트와 호프는

올해 92살로

18살 때 해병대에 지원해

6.25 전쟁에 만난 후

70년 만에 처음 상봉했습니다.


참전용사 브루예트와 호프는

소속됐던 해병 소대에서 생존해 있는

해병 3명 가운데 2명입니다.


호프는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는

브루에트에게

이젠 나이 들어 보행 보조기까지

사용하냐며 농담도 던져봅니다.


<해리 호프 ㅣ 6.25 전쟁 참전용사>

보행 보조기 사용하는 거야? 보조기 필요 없잖아? 보조기 정말 필요한 거 맞는 거야?


브루에트에게

한국전에 참전하라는 해병대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

전우들이 한국이 지구 어디에 있는 나라인 줄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리 브루예트 ㅣ 6.25 전쟁 참전용사>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전우들이 "한국이 지구 어디에 있는 나라지?"라고 질문했습니다.

"한국? 그런 나라는 들어본 적이 없어"라고 하면서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장진호 전투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두 어르신은 회상하기도 잠겼습니다.


<리 브루예트 ㅣ 6.25 전쟁 참전용사>

당시 한국은 매우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0도 이하의 날씨로 많은 해병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얼어 죽었습니다.


호프가

친구 브르푸예트는

청소년 때 수줍음이 많은

애기 꽃미남이었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해리 호프 ㅣ 6.25 전쟁 참전용사>

브루예트는 숙기가 없는 아이였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술을 좋아하는 전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두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이젠 다시 헤어지지 말자며

서로 포옹해 주며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LA 에서 SBS 이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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