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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자원봉사 한인 강도 피습..도움 없이 결국 숨져

<앵커멘트>

지난 2020년 페루로

선교 활동과 자원봉사를 나섰던

한인 남성이 강도 피습을 당해

지난달 결국 숨졌습니다.

 

치료와 범행 수사 등을 위해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지원이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하주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선교 활동과 자원봉사를 위해

페루를 찾은 한인 벤자민 정 씨.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던 중

2022년 1월 강도단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강도 무리가 정 씨가 타고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폭행을 가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겁니다.

 

이후 정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고

식물인간 상태로 투병하다

지난달 끝내 숨졌습니다.

 

<에밀리 반드벤 ㅣ 고 벤자민 정 씨 아내>

“저희는 이것이 돈을 노리고 계획된 공격이었다고 믿습니다. 그의 오른쪽 뼈, 쇄골을 포함해 갈비뼈 전부가 부러졌고, 폐가 눌려 제 기능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심하게 맞아 두개골이 손상되었습니다.”

 

현지 병원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필요한 의료 도구를 직접 구해야 했고

경찰 수사마저 미흡해 유가족이

증거를 찾아야 했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에밀리 반드벤 ㅣ 고 벤자민 정 씨 아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돕지 않습니다. 그들이 맡은 역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저에게 ‘당신이 위험을 감수하고 제3세계 국가로 간 것이고, 그 위험을 알고 있었으니 이는 당신의 책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보험사에도 연락했지만

치료와 비용 납부에 관한 기록이

문서로 남아있지 않다며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유가족은 현재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채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며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LA에서 SBS 하주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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