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단속 여파, 한인사회도 덮쳤다

<리포트>

시위대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었습니다

불법 체류자 중 멕시코 출신이 많다 보니

멕시코 국기를 든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어제 LA 다운타운에서 시작된

이민 정책 반대 시위는 평일인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 에스테반 헤르난데즈 ㅣ 시위 참여자 ]

보이는 것처럼 우리는 추방에 두려워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함께 연대하며 우리의 형제자매와 가족을 지킬 것입니다.

시위는 ‘이민자 없는 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건데, 일부 가게들은 아예 문까지 닫았습니다

이민자가 없으면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있을 거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 로드리고 로페즈 ㅣ길거리 상인 협회 회장 ]

이건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돈의 힘을 갖고 있고

그것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여파는 고스란히 한인사회도 덮쳤습니다

LA 다운타운 의류 도매시장에는

며칠 전부터 일부 직원들이 출근을 안 하기 시작했고

시위까지 일어나면서

영업을 안 하는 가게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 브라이언 이 ㅣ 한인의류협회 회장 ]

불체자 단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직원들이 출근을 안 하고 있습니다.

또 서류 미비자를 채용하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주들은 필요한 직원 관련 서류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은 ICE의 단속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한인 업주들은 불안감 속에

이민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LA 에서 SBS 이재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