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단 한 달 만에
불법 체류자가
2만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전역에선 불법 체류자 단속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두현 기잡니다.
<리포트>
수십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시카고 도심에 모였습니다.
어제 아침 8시,
자녀를 등교시키던 한 학부모가
학교 앞에서
ICE 요원들로부터
불법체류자로 체포됐는데
이를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시위자들은
불법체류자 단속이
가정을 해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힐라리오 도밍게즈 I 시카고 교사 연합
"두 아이가 등교하려던 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 사회와 한 가족을 공격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가 체포될 당시
차량에 있던 자녀 2명을
안전하게 캠퍼스로
안내했다고 밝혔지만
자녀들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런 시그초-로페즈 I 시카고 25지구 시의원
"오늘 우리는, 학교까지 와서
부모를 가족에게서 분리시키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공포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테러이자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한편
지난 25일 LA 다운타운에선
ICE 요원에게 체포되던
러시아 국적의 남성이
요원의 손가락을
물어뜯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ICE 요원은
손가락이 골절상 등을 입었으며
해당 남성은
공무원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탭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체포된
불법 체류자 수는 2만여 명입니다.
하지만
이런 실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단속에 더욱 고비를 죄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단속 강화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A에서 SBS 이두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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