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초록빛이 무성하던 숲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북가주 치코 지역에서 시작된
‘파크 산불’이
밤새 급격히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7만 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전소됐습니다.
무려 서울시 절반에
가까운 크기가 불탔는데
매 분마다 축구장 50개가
사라질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시작된
부트 카운티에는
긴급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대피소도 마련됐습니다.
<인근 주민>
<마샤 버그톨트 ㅣ 적십자 자원봉사자>
더구나 파크 산불의
현재까지 진화율은
고작 3%에 그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100도 이상의 높은 기온과
최대 시속 25마일의
강풍 탓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세게 번지는
산불 진압을 위해
연방 정부도 지원에
나선 상황입니다.
뷰트 카운티는
오늘 파크 산불의 발화 원인으로
유력한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40대 남성 용의자가
불이 붙은 차량을
협곡에 밀어 넣으면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크 산불은 물론
재스퍼 국립공원 등
캐나다에서 발생한 연쇄 산불로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은
당분간 최악의 대기질 상태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하주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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