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얼굴 부분이 빨갛게 부어올랐습니다
60대 한인 유 모 씨가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인종 증오 폭행을 당한 직후 찍은 사진입니다
유 씨는 지난달 30일 아침
윌셔와 호바트 길 부근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뒤에서 느닷없이 흑인 남성이 다가오더니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내뱉고는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가격한 겁니다
< 유 모씨 ㅣ 피해자 >
영어로 얘기를 하는데 대충 제가 들은 단어들이 아주 나쁜 욕 있잖아요.
너네 나라로 가라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유 씨는 흑인 남성을 노숙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가기 위해 지나가던
익숙한 길이 유 씨에게는
트라우마가 떠오르는 곳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유 씨는
지금까지도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보여
평소하던 간병인 일까지 그만두게 됐습니다
< 유 모씨 ㅣ 피해자 >
(맞는 순간) 별이 반짝하고..지금도 길을 걷는 게 너무 긴장이 되는거예요.
누가 스치면 또 그런 공격을 받을까 봐..
경찰에 인종 증오 범죄로 신고하고
LA 한인회를 통해 범죄 피해자 보상 신청도 마쳤습니다
유 씨는 자신이
인종 증오 폭행 범죄 피해자가 될 줄 몰랐다고 하면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중요성을
한인사회와 공유하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유 모씨 ㅣ 피해자 >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갖고 당하신 분들을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홍보를 잘 해서 (피해를 최소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종 혐오 또는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경찰 신고는 물론 STOPAAPIHATE 웹사이트,
그리고 LA 한인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LA 에서 SBS 이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