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트랜스젠더 고교생, 여자부 결선 출전 허용
- dhlee2123
- 5월 28일
- 2분 분량

<앵커 멘트>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체육연맹이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출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주 법률에 따른 결정을 고수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16살 A.B.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체육연맹 소속으로
삼단뛰기와 멀리뛰 등 여자부 육상 종목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막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끊겠다고 경고하면서
에르난데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소냐 쇼 I 치노밸리 통합교육구 이사회 의장
"남의 메달을 빼앗아갔다는 건 결국 부정행위입니다. 우리는 상식이 다시 상식이 되는 날까지 우리 딸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체육연맹 CIF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CIF가 스포츠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법적 기준을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형평성 논란을 고려해,
CIF는 에르난데스가 출전하는 종목에 한해
예선에서 기록이 아깝게 부족했던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에게도
결선 출전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 등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 정치권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스콧 위너 I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민주당)
"적어도 트랜스젠더 청소년이 스포츠에 참여할 권리가 인정된 점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도 내용은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이트 산체스 I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공화당)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지금 아무도 우리 딸들을 지켜주고 있지 않아요. 저 역시 운동선수였기에, 만약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났다면 너무도 불공정하게 느꼈을 겁니다. 주지사는 이제라도 옳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한편 과거 “공정성에 우려가 있다”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이며 존중받아야 할 해법”이라며
CIF의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지원금 중단과 함께
연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번 논란은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의
법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SBS 이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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