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기다린 소중한 한 표".."자녀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어요”



<리포팅>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사이몬 박 씨.


박 씨에게 오늘은 유권자로서

새로 태어난 날입니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박 씨는

한국 국적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이제는 당당한 한국 국적을 보유한 이중국적잡니다.


<사이몬 박 ㅣ 한인타운 거주>

이중국적을 받고, 한국 여권도 받고, 투표권을 받아서 처음 50년 만에 투표하는 겁니다.

이제 한국 대통령도 내가 누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대선 투표가 시작된 오늘은

80대의 김생철 씨에게도 특별한 날이 됐습니다.


자녀나 손자들에게 한인 유권자로서 모범이 된

뜻깊은 날로 기억됐습니다.


<김생철 ㅣ 한인타운 거주>

건강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투표다’라고 생각하고 아침 6시 30분에 나왔어요.

내 손자나 자식들한테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모범 할아버지다’를 얘기하고 싶었어요.


투표소가 설치된 총영사관 앞에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한인 유권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오늘을

어린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이진아 ㅣ 한인타운 거주>

아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등록이 되어있어요. 지금 한 살인데 아이도 보고 듣고 느낄 거라고 생각해서 같이 오게 됐습니다.


<홍혜수 ㅣ 가데나 거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외에 있어도 투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아이가 아직 두 살 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10년, 20년을 보고 선택했습니다.


잠시 미국 여행길에 나선 이대노 씨도 마찬가집니다.


<이대노 ㅣ 한국 용인 거주>

서울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데, 미국으로 여행 와서 투표하는 마음이 감회가 깊습니다.

외국에 와서 투표를 하게 될 줄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사전 투표 제도를 만들어서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 유권자들의 가슴에는

저마다 한 표의 귀중한 사연도

함께 담겼습니다.


오늘 시작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 국민 선거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LA에서 SBS 김윤합니다.